초1 Joy는 요즘 학교 도서관에서 책 빌리는 재미에 빠졌어요.
어제는 빌려온 책을 보더니
'에잇 책 잘못 빌렸어!!' 하고 책을 휙 던지더라고요.
무슨 책이길래... 하고 엄마가 읽게 된 책입니다.
고등학생 아들을 둔 중년 여성.
낮에는 장애인 활동 자원봉사를 하고,
늦은 저녁 커피한잔과 클래식을 들으며 하루의 마무리를 하던 중
1주일 전부터 들려오는 윗 집의 '드르륵드르륵'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
한바탕 소란을 겪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.
나름 교양과 품위를 갖추고 예의 있는 사람이라 여기는 주인공이
윗 집의 소음으로 인해 드러내는 자만심, 이기적인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줍니다.
1주일간은 소음을 참아보지만,
'인터폰'과 '경비원'을 통한 1차 경고.
윗 집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
'슬리퍼 선물'을 통한 교양 있는 2차 경고 복수.
하지만 아무 말도 못 하고 돌아오게 된 반전.
책을 다 읽고 나니 '나'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.
밖에서는 착한 척, 예의 있는 척, 교양 있는 척하면서도
집에 오면 속으로 사람들 평가하고, 비교하고, 아이들 들들 볶고 있는 내 모습.
겉과 속이 다른 저의 부끄러운 민 낯을 책 속에서 보게 되었어요.
아이들과 잠자리 도서로 책을 읽어 주고,
이 아줌마는 착한 어른일까? 나쁜 어른 일까?
침대 토론을 하게 되었어요.
'착하지만 복수하려고 했으니 나쁜 사람이야!'
'윗 집도 상황을 먼저 이야기해 줬으면 오해 없었을 텐데 안 했으니 잘못한 거야!'
열띤 토론을 하다 잠이 들었습니다.
요즘 아이들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<층간 소음>을 배우게 되죠.
아이들도 비슷한 경험들이 있기에 금방 공감하고 이야기에 몰입하더라고요.
주인공이 중년 여성이고, 문장과 단어들이 동화스러운 책은 아니에요.
하지만 실 생활에서 경험하는 층간 소음 이라는 주제.
이웃간의 소통 부재, 자기중심의 사고로 인해 일어난 오해.
장애우에 대한 이해와 편견.
아이들과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책 이예요.
특히 어른인 제가 많이 공감했던 책 인거 같아요.
아이들이 먼저 호감 보일 책은 아니지만
엄마가 먼저,
아이와 함께 읽어 보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책인 거 같습니다.
마지막 반전 스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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